워남불(Warrnambool) 미드필드 공장 생활 기록 네 번째. - 인생 최악의 경험 - 앞선 글들은 전부 미드필드 공장 포지션에 대한 정보였다면, 이번엔 내가 직접 몸소 겪은 포지션 별 경험담을 알려주려 한다. 처음 내가 배정받은 포지션은 가죽 제거인데, 진짜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포지션으로 데려가서 사수에게 인계한 후 사수가 2~3번 시번 보이고 나서 나에게 무작정 둥근 전기톱 주고 가죽 잘라내라고 한다. 방금 죽은 소가 반 잘린 채 갈고리에 걸려서 넘어오면 뒷다리부터 가죽을 톱으로 발라내는데,살코기 도려내면 안 되고 가죽이 중간에 끊기면 더 힘든 작업이 돼서 안 끊기게 발라야 해서생각보다 엄청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었다. 당황해서 어버버 하면서 몇 번 시도했는데 잘 될 리가 있나 살코기 잘라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