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2. 탕갈루마 리조트

호주 생활기 #7 / 탕갈루마 리조트 야생동물

흙인짐승 2021. 12. 25. 11:33

탕갈루마 리조트 생활 기록 여섯 번째.

- 탕갈루마 리조트 근무기록 2 -

 

탕갈루마 리조트 선착장

어릴 적 동물들을 아주 좋아하여,

아주 아기 일 때 나의 한동안 꿈이 동물 조련사가 되는 것이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면서 아주 많은 야생동물들을 마주했는데,

오늘은 별 내용없지만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근무하면서

마주쳤던 야생동물에 대해 글로 남겨 보려 한다.

바다 가마우지

 첫 번째로 탕갈루마 도착하자마자 제일 처음 마주쳤던 녀석

바다 가마우지

사실 이름도 이렇게 글로 남기려고 찾다 보니 알게 되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떼로 다니면서 조금 위협적인 놈인데,

리조트 직원들이 말하길 웬만하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할 정도였다.

탕갈루마 리조트 동물 깡패 1, 2위 중 내 기준으로 2등을 준 녀석이다.

혹여나 리조트 놀러 가서 마주친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펠리컨 / 펠리컨과 패거리들

 두 번째로 탕갈루마 원탑 깡패인 녀석

펠리컨

얘가 진짜 탕갈루마 리조트 야생동물 깡패 1등이다.

덩치도 생각했던 거보다 크고, 성격도 더럽다.

가마우지는 덩치도 작아서 덜 위협적이지만 얘는 다르다.

날개 펴고 입 벌리고 달려오면 답도 없다. 겁도 없어서 그냥 사람만 보이면 달려든다.

거기다 사진처럼 가마우지랑 패거리처럼 몰려다녀서 더 조직 같아 보인다.

쿠카부라

 세 번째로 탕갈루마에서 돌고래 다음으로 유명한 

쿠카부라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물총새과로 탕갈루마 리조트에선

야생 쿠카부라에게 먹이 주는 액티비티도 있다.

신기하게 사진처럼 딱 저 장소에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리조트의 동물 피딩 담당 직원이 주는 먹이를 먹는다. 

탕갈루마에서 근무하면서 자주 봐서 직원들에겐 감흥이 별로 없는 녀석이다.

야생 돌고래

 네 번째로 탕갈루마에서 가장 유명한

야생 돌고래

사진은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

야생 돌고래가 저렇게 저녁 시간만 되면 탕갈루마 얕은 해변가 근처로 와서 사람들과 놀고 간다.

신기한 게 돌고래들이 새끼를 낳아서 새끼들과 같이 오는데

새끼들이 커서 또 자기 새끼를 데리고 온다고 한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야생 돌고래가 매일 해변가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돌고래를 직접 만지고 먹이 주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꼭 탕갈루마 리조트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찍은 야생 아나콘다

 다섯 번째 마주치자마자 살짝 지렸던

아나콘다

탕갈루마에서 근무하며 동기들과 사막 트랙킹 코스를 자주 가곤 했는데,

어느 날 사막에서 놀고 돌아가는 길에 약간 이질감이 드는 게 눈에 보여서

뭔가 싶어 가까이 갔는데, 글쎄 사진처럼 야생 아나콘다가 모래찜질을 하고 있었다.

동물원이나 티브이에서만 봤지 실제로 야생 아나콘다를 본 게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실제로 보니 길이도 길고 굵기도 커서 더 놀랐던 거 같다.

아나콘다를 마주친 이후론 사막 트랙킹 갈 때마다 조심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호주는 뱀이 많이 서식하므로 어딜 가던 조심해야 할 것이다.

개코도마뱀

 마지막으로 첨엔 귀엽지만 난중엔 귀찮은

개코도마뱀

호주에서 워홀 하면서 어딜 가나 마주쳤던 개코도마뱀

숙소 벽에 기어 다니기도 하고 어딜 가나 보인다.

처음엔 귀여워 잡아서 구경하고 풀어주고 했지만,

난중엔 이상한 소리도 내서 매우 귀찮은 존재였던 걸로 기억한다.

만약 파충류를 많이 무서워한다면 이 녀석 때문에 호주에서 워홀 하기 힘들 수도 있다.

실제 찍은 열대어

 그 외에 물 속 열대어박쥐

다양한 동물들을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볼 수 있으니.

근무하게 된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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