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3. 워남불 미드필드 공장

호주 생활기 #15 / 워남불 미드필드 생활 후기

흙인짐승 2022. 1. 10. 13:23

워남불(Warrnambool) 미드필드 생활 기록 마지막.

- 워남불 후기 및 소소한 TIP -

 

 오늘은 워남불 미드필드에서의 생활기록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미쳐 앞선 글에 남기지 못했던 워남불에서 생활하면서 몸소 체험한 정보 및 미세한 TIP을 남겨 보겠다.

내가 체험했던 정보들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변했을 수 도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Q-fever

1. Q-fever 접종

 다른 정보글에서도 나와있듯이 호주의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려면 무조건 Q-fever 접종을 해야 근무가 가능하다.

Q-fever는 피검사와 스킨 테스트 항체 검사 후 예방주사 맞는 접종인데,

Q-fever에 걸린 가축과 직접 접촉하거나 가축의 배설물, 토사물 등을 접하게 되면 감염되고

3주의 잠복기간 후 고열, 오한, 구역질, 두통, 체중 감소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게 되어서 필히 접종해야 한다.

만약 접종을 맞지 않았다면 근무 자체가 불가능 하니 만약 호주 육가공 공장으로 워홀을 준비한다면,

필히 Q-fever 접종을 완료하길 바란다.

 

2. 근무시간

 포지션이나 쉬프트 근무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 미드필드 공장에서 처음 시작하는 워홀러들은 오전 5시 반 출근 ~ 3시 퇴근이 평균적이다.

성수기엔 오버타임 근무도 하긴 하는데 ±1~2시간 정도로 잡으면 될 것 같다.

나도 5시 반 출근이어서 새벽 4시 반에 기상해서 픽업차량 타고 이동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처럼 Meat Barns에서 근무한다면 오전 8시 출근 ~ 6시 퇴근이니 참고 바란다.

호주 돈

3. 급여

 미드필드 공장에서 근무하면 돈은 많이 모았던 거 같다.

당시 급여를 현재 급여로 어림잡아 본다면, 평균 주급 $800~85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Meat Barns에서 근무하면서는 $750~800 정도로 조금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코로나로 사정이 달라져서 급여도 많이 변했을 것이니,

최근 미드필드에서 워홀 했던 워홀러들 정보를 찾아보길 바라며 내 글은 참고만 하길 바란다.

미드필드 공장 락커룸에서 밥먹는 모습 / 볶음밥, 뉴텔라 샌드위치

4. 점심식사

 점심은 보통 도시락을 싸와서 식당에서 먹곤 했다.

미드필드 공장에서 근무할 땐 칼 가는 시간이 아까워 라커룸에서 빨리 먹고,

일 시작 5분 전 다시 포지션으로 돌아가 칼 갈았던 기억이 난다.

Meat Barns에서 근무하면 공장처럼 똑같이 도시락으로 먹는데,

다른 점은 매니저가 친절하게 몇 시까지 먹고 오라고 얘기해준다.

그럼 천천히 먹고 시간 맞춰서 나가서 다시 일하면 된다.

Meat Barns은 교대로 식사를 했었는데 내가 먹으면 다른 직원이 일하고 내가 돌아오면 그 직원이 식사를 했다.

도시락은 전날 미리 싸놨는데 거의 볶음밥이 주 메뉴이다.

제일 편하기도 하고 먹기도 쉽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인이 많이 싸온다.

그리고 다음은 샌드위치. 보통 딸기잼에 대충 빵 몇 개 싸가거나 뉴텔라 발라먹는 걸 좋아했다.

일이 힘들어서 당 충전용이랄까? 여기서 지옥의 잼 뉴텔라에 맛을 들인 거 같다. 

일이 힘들고 빨리 먹고 쉬는 게 더 편하기에 간단히 만들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도시락으로 추천한다.

 

 생각나는 대로 워남불 미드필드 공장, Meat Barns에서의 생활기와 TIP, 정보들을 글로 남겨보았다.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기억을 되뇌어보니 워남불은 나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다.

돈 주고도 못 살 그런 귀한 경험을 얻고 왔었던 것 같아서 나에겐 잊지 못할 중요한 곳이었던 것 같다.

나처럼 경험을 쌓고 싶거나 지금 호주 공장 워홀을 준비한다면 이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은 공장에 이어 세컨드 비자를 위해 남은 기간 농장에서 고군분투했던 생활기를 남길 예정이다.

 

SMALL